2005년 부터 비영리조직 컨설턴트로 일했던 적이 있다.
GAMMA 비영리조직의 총체적 마케팅과 매니징.
꽤 여러 NGO의 리더를 만나게 되었고, 워커의 워크숍을 운영했다.
리더십에 대한 꽤 다양한 이슈가 생산되던 시기였으니...
다들 조직안에 존재하고 있는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난 늘 강조했다. 내용을 가진 자가 리더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조직 안에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내용을 모를 때 조직은 껍데기만 남아서 바삭바삭해 질 것이다.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리더를 내용을 갖도록 조직원이 돕거나,
다른 하나는 내용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도록 조직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비영리조직이니 그런 시도가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도 말하곤 했다.

컨설턴트일을 지금 하고 있진 않지만 그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을 가진 자가 리더의 모양새를 가졌다 해도, 결국 조직은 결제하고 돈주는 사람의 의견을 향해 선다.
뭐. 그게 사실이다. 결국 말잔치다.
조직문화가 변하고, 리더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만들것이라는 건 허망한 꿈 같은 말이다.
그냥 시키는대로 해야 굴러간다는 걸 받아들여야 속편하고 정신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