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대부분의 선택은 A와 B중에 무엇을. 또는 A/B/C...n중에 무엇을 선택하기 보다 A를 취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86세가 된 할머니가 90세가 된 할아버지와 동거를 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한다.
나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나이랑 상관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해야 한다고 말해드렸다.
그 선택과 결정에서 왜 타인이 개입 하는가.
아들이 어쩌고, 며느리가 어쩌고, 주변인들의 시각이 어쩌고.
90세 할아버지가 느끼고 있는 연애감정이 부럽기만 하고,
동거를 결정하려는 할머니의 고민은 귀엽게 느껴지기만 한다.
여기서 타인은 그들의 결정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참 인간관계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조언하고, 영향을 주고 싶어 안달이다.
나이들면서 나도 그러고 있을 때 깜짝 놀란적이 많다.
조언의 대가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런건 진짜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