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지 않아도 안부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친근감이 드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윤종필작가가 그렇다.
작년에 주민들하고 판화작업을 진짜 신나게 하더니 전시를 열었다.
당연히 보러갔는데, 그 중 한 작품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오늘 집에 왔는데 문앞에 지관이 배달되어 있다.
뭔가 했는데 그 작품이다. 굴포천 낚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작품을 돈주고 사야 제맛이다.
선물이라고 우기지만 내가 뭔가 꼭 대가를 치루게 하고 말겠다.
윤종필 좋다. 만나서 얘기하면 진짜 낄낄대고 한참 웃고 헤어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