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혹은 짜증, 실망감이 교차했다.
퓨처랩은 꽤나 공들여서 만들 작품이다.
그리고 수사에 섬세하게 접근했다.
염연히 전문성이고 그에 응당한 대접이 필요했다.
요구는 간단하다. 독립적인 판단과 그에 따른 물적보상.
어떤 지위를 원한건 확실히 아니다.
그런데 내 판단과 보상에 대한 약속이 뒤틀렸다.
그만 두어야 하는 타이밍인건 분명하다. 그리고 당연히 그럴 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 전달 방식의 싸가지 없는 태도다.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다.
상무는 그럴 수 있는데, 동료라 착각했던 사람들도 결국 최종 행동은 같았다.
말로 설명하면 품위가 손상되기 때문에 '알아채야'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
그걸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과 더 이상 일할 순 없다.
잔소리는 그만하고 의사소통의 문을 닫는다.
이럴 때 최선의 방법은 웃으며 손절.
아무일 없다는 듯이 퉁명한 대답 몇 번이면 잊혀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