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꽤 상식에 가까운 온라인 의사소통과 즐거운 미디어였다.
어느날 내 게시물이 시간 순서대로 쌓이고 노출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피드에 페이스북의 판단. 즉, 인기있을 만한 포스팅을 골래내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내 의지를 대신 해주는 것 처럼 포장되었지만, 내 친구들에게 내가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이 좋아요를 많이 받을지 선택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았다.
Mac에서 오토메이터 매크로를 이용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규제인데, 개인 유저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피드 가운데 광고가 들어섰다. 마치 내가 구독 중인 개인의 목소리로 착각할 만큼 집요했고 노출빈도는 나날이 높아졌다.
페이스북을 사용할 이유가 더 이상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