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방법론에서 보는 Cause-Effect 

 짚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은 농경문화에서 온 선물과 같은 예술이다. 먹고 살기 위한 벼농사는 짚더미를 만들어내고, 그 짚더미는 멍석을 만들어낸다. 멍석은 노동과 생산성의 부산물이지만 놀이와 결합하고 있으며, 대화의 장이기도 했다. 농경사회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장인의 예술과 놀이를 이해하게 된다.  통합방법론, 통합교육이 자주 언급 되지만 교육은 통합방법론을 선택하지 않은 적이 없다. 문화예술교육에서 장르를 뛰어넘고자 하는 시도는 때로는 지극히 관념적이어서 언어자체에 매몰되어 버리는 경우가 발견되곤 한다. 농경문화에서 짚풀이 예술이 될 경우를 생각해 보자. 부산물이 쌓여 여물 혹은 퇴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가 또 다른 생산성이 생긴 경우다. 하지만 놀라운 예술적 발견이 가능했던 것은 인간의 탐미성이 "용도로써 그릇과 방석"이 아니라, "문화로써 식기와 돗자리"를 만들어낸 것. 결과물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예측불가능한 어떤 요소가 결합하면서 문화와 예술의 삶으로 통합되는 경험과 결과를 만들어냈다.

practice : 예측가능한 결과란, (통제가능한 변수를 포함한)원인이 결과로 나타날 것을 추론하여 가설을 정교화시키는 과정.

일맥상통 - 경계에서 바라보기

전혀 다른 두 세계의 연관성을 찾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회가 세분화되고, 부분을 인식하며 살게 종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통합적 관점을 갖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연속성의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인과관계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다.  두루마리 휴지를 보며 나무를 연상하는 것은 단 하나의 힌트로 유추가 어렵지 않다. 재료를 상상하는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한단계만 이질적 경계만 넘어가면 통합적 사고를 불러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휴지와 물의 연관성은 쉽게 찾지 못한다.

practice : 팀별로 두개의 단어쌍을 가지고 닮은 점을 찾아냅니다. 신발-의자 / 카페-학교 / 도서관-운동장 / 거울-지팡이 / 컴퓨터-식탁 / 

조금 다른 방식의 연관성을 찾는 건 가능할까? 메소돌로지의 연관성을 위한 사고의 연습이다. 뜨개질과 분식.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나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뜨개질은 실을 재료로 삼는다. 원래의 모양새와 완전히 다르게 가공되지만 실 자체로의 쓰임은 지극히 한정적 이다. 하지만 "뜨개질"이란 행위로 옷을 지을 수 있다. 분식은 곡식을 재료로 삼는다. 곡식을 분쇄하여 밀가루 쌀가루 등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원래의 모양새와 완전히 다르게 가공되지만 가루 자체로의 쓰임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하지만 "반죽"이란 행위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프로세스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모든(진짜로 모든)배움/학습/가르침등의 연관성을 찾아보자. 이질적으로 인식되는 두 세계는 프로세스에서 닮은 점이 있듯, 이질적으로 분리되던 교육방법론 역시 원리와 가공의 프로세스에서 닮은 점을 발견해 낼 수 있다. 통합은 이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바라보며 원리를 터득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