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이 있거나,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때 넥타이를 맨다. 전에는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넥타이 매고 나타나면 긴장했다. 최근 몇 년간 넥타이를 맬 일이 없었다. 당분간 자주 하게 될 것 같다. 넥타이를 하면 몸을 형식 안에 가두는 느낌을 만든다. 스스로 답답하게 만들면서 정돈하려는 것일까? 긴장하려는거다. 나한테 정돈은 간혹 필요하긴 하지만 발전이나 성장 방향이 아니라 멈추겠다는 싸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