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웹툰 같은데서 본건데 시대는 모르겠으나 족히 천년 전이 배경인 듯 했다.
길에서 괴한을 만난 여인을 무사가 구해준다.
여인이 묻는다.
"고맙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존함을 알고 싶습니다."
그랬더니 무사가 대답한다.
"실례입니다."라며 사라졌다.
여인은 생각한다.
'아. 나의 생명의 은인 실례님...'

그저 그런 개그겠지만, 듣고 싶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정황이나 자기가 내 뱉은 말과 행동 따위가 잊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의사소통은 그렇게 어렵다.
음성언어를 내 뱉을 줄 안다고 소통이 되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