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Millin Eelki 2010-02-06

민주화운동 무슨회?(이름도 기억안남)에 다녀왔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주제를 정하는 회의.

나에게 개발이란 "개척하는 쓸모있게"만드는 것.
그런데 회의에서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다수결 투표를 한다거나(난 그게 반드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동의하지 않는다), 이미 수 없이 개발하고 있는 주제를 결정하게 된다거나...
전혀 개발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동의도 안되고, 시간 아깝고...
어떻게 빠져나올까 궁리하다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개발은 못하겠다고 하고 나왔다.
개발은 개뿔.
아무거나 개발이란다. 난 싫다.

천문대

Millin Eelki 2010-01-22

영월 천문대에 다녀왔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다.
천문대 직원의 감시 아래 망원경을 조작해 보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기대가 커서 진짜 실망했다.
어려서 은하수 보면서 하늘에 별이 꽉 찼던 기억.
네팔에서 달빛만으로도 충분한 밤 기운.
뭐 그런 상상을 했다.

문화디자인 planB 모임

Millin Eelki 2009-12-21

문화디자인 플랜비는 대안문화를 설계하자는 취지로 모인 일종의 학습모임이다.
모여서 그냥 이런 저런 대화. 같이 밥먹고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나 정보교환.
그것만으로 도움이 되는 모임. 리움에서 전시보고 밥 먹음.

소녀시대 공연

Millin Eelki 2009-12-19

태어날 때 부터 알고 지내던 혁규가 내년이면 고3이 된다. 고3되기 전에 서울에 와서 소녀시대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했다.
11시에 공연이 끝나는데 집에 갈 차편이 없다며 삼촌네서 자고 가도 되냐고 물었다.
당연히 오케이다.
친구랑 같이 오겠다고 하는데 참 기분이 묘했다.
꼬마 혁규가 소녀시대의 섹시함에 빠졌다.
대림동까지는 택시타고 오라고 했다. 내가 잠실까지 데리러 가는건 귀찮다.
아무튼, 혁규가 왔다.

아이폰3Gs가 내 손에 들어왔다. 흣.

Millin Eelki 2009-11-28

상당히 오래 기다렸다.
무슨 대한민국 표준이 어쩌고 저꺼고가 아이폰을 막았지만 KT가 해내긴 했다.
오후에 받았다.
전에 쓰던 삼성 스윙폰은 상식에서 몇 광년 벗어났다.
조카가 이것 저것 만져보다 인터넷에 접속했다.
30-40분 정도 가지고 놀다가 나에게 돌려줬다.
그닥 즐거워 하지도 않았다.
다음달에 청구서에는 2만원이 넘는 과금.
인터넷 접속하고 2만원을 내다니.
당시 내가 내던 한달 사용료가 2만원이 안되는 돈이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아이폰이 나왔다.
이걸 막는게 마치 나라를 위한 것 처럼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있었다.
무식하고 어리석고 덜떨어진 것들.

질문과 대답

ARTICLE 1993-03-16
  1. 좋은 선생이 되는 방법은 있는가?

그렇게 살면 된다. 자신이 가르친 삶대로 사는 모습을 학습자에게 노출시키는 것 이상은 없다. 교과 역시 이런 철학을 토대로 한다. 교사가 알게되는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신나고/유쾌한 경험이었는지를 전하는 것이 방법론이라면, 그래서 나의 삶이 충만해 진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삶이 드러나야 한다.

  1. 공교육, 특히 초등교육은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단지 교육권. 즉 권리의 문제를 가지고 접근하면 곤란하다고 본다. 초등교육은 문화. 조금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문명과 연관되어 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사회를 구성한다. 혼자보다 협업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진화의 관점이다. 그 존속을 위한 것이 문화의 전승이다. 중등교육이 사회적 필요에 대응한다면, 초등교육은 문화의 시작점에 놓인 개인에 대응한다.

  1. 교육과정이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그것을 따른다고 보는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과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한다. 동의할 수 있는 표현이다. 그래서 교사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허나 개인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공교육은 그 기준을 찾아내고 학습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교육과정은 그 기준점이 된다.

  1. 4차산업혁명시대의 교육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교육이라고 표현하게 되면 아이러니 하게도 이미 혁명은 일어난 상태에 적응하기 위한 것 이외에는 할게 없어진다. 즉, 4차산업혁명 이후 변화한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과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보를 다루는 방법과 그 정보의 집약결과인 AI나 딥러닝 프로젝트등 정교한 자동화와 예측방법등이 생산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산업혁명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마치 교육이 산업의 일부 또는 산업과 생산을 위한 인간을 양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오히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의 기능이 아닐까라고 반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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