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라

Buscant 2021-01-11

Aptera는 전기차의 솔라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이런거 개발하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었을까 싶다.
공기저항을 거의 받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는데 그 만큼의 속도는 나지 않는다. ㅋㅋㅋ. 일종의 바이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기도.
솔라패널 장착하고 얼만큼의 효율을 구현할 지도 기대되는 중.
단, 저 디자인에 앞뒤로 번호판 붙인다고 생각하니 끔찍.

드래곤힐 스파의 정체

Buscant 2021-01-07

용산에 자주 다니면서, 용산(역에서 한강쪽)역 옆에 있는 드래곤힐 스파라는 곳이 늘 궁금했다.
뭔가 입구도 으스스하고 들어가는 사람 본 적 없다.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저기가 대체 뭔지 모르겠다고들 했다.
이름도 드래곤힐이니 뭔가 아재개그인듯도 하고.
그. 런. 데. 두둥.
CNN에서 서울을 가이드영상에 나온다.
럴루럴루 이럴루가.

올해의 영화는.

Buscant 2020-12-31

I'm thinking of ending things.
이제 그만 끝낼까 해.

매년 한편의 영화를 정하곤 한다. 올해는 이 영화다.

남자 부모님의 집에 초대를 받은 여자의 독백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눈이 내리고 연인의 그저 그런 뻔한 대화속에 여자는 속으로 리마인드 하며 이야기 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여자는 이름이 없다. 주인공 제이크가 이 여인의 이름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소리로 제시인지 주디인지...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작은 시골의 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제이크는 영화 전체로 이 제목을 리마인드 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인생을 돌아본다면 이런 느낌 아닐까.
사랑하는 여인이 곁에 있었다면...
이 곳을 더 빨리 벗어났었다면...
그랬더라면, 이랬어야 했는데...등등 말이다.
학교 복도에서 시작한 왈츠가 체육관에서 비극으로 끝나는 인생에 대한 비유는 최고의 장면이다.

영화는 답답할 정도로 어둡다. 은유적으로 어둡다는 것이 아니라 광원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선뜻 다시 보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답답해질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 많이 보지만 올해 나온 영화중 최고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Buscant 2020-12-30

로봇 청소기를 세 종류 써봤다.
나름 나름...편리함이 있지만 결국 내가 로봇이 청소하도록 시중드는 모습이 싫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을 보면서 이제 내가 다음에 살 로봇 청소기는 빗자루와 걸레를 들겠구나...싶다.

Modulations_Iara Lee

Buscant 2020-12-27

1988년에 만들어진 이 다큐는 이아라 리 감독의 작품이다.
10여전 전 즈음...
액티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최근에 어떤 작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다큐를 그 당시에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었다.

Pepsi가 쿨하다.

Buscant 2020-12-26

펩시는 왠지 쿨하다.
이 광고는 무려 데이빗 보위와 티나 터너.

DC

Buscant 2020-12-25

원더우먼1984를 보고 나오면서 시간 아깝고 졸렸다. 만약 혼자 봤으면 자괴감이 생겼을 듯. 나 지금 뭐하고 있나 싶고 말이지. DC영화 중 재밌는게 없었다며 구시렁거렸는데 집에 걸려 있는 조커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조커가 있었구나...

노르웨이 우체국 광고

Buscant 2020-12-25

어쩌면 뻔한데 잘 만들었다.
메타포도 적당하고.

퍼블릭 도메인 아트워크

Buscant 2020-12-21

artvee

이거 좀 유용할 듯

똑똑도서관(꽤 오래전 플라이슈에서 썼던 글)

Buscant 2020-12-21

이 글은 언제든 저작권 따위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복제/수정/모방/남발/배포/재구성을 맘껏 하셔도 됩니다. 단, 이 몇 자의 글이 모두에게 이로운 실천으로 연결되는 바람으로 쓴 것입니다 from 조인호


똑똑 도서관을 만들어 봅시다!

시민단체의 간사와 강의가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지역운동/문화운동 차 원에서 <작은도서관>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작은 도서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나는 조금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그러다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플랜비(Plan B)의 발상으로 도서관을 만들어 보세요. 플랜비는 대안/두번째안/비상용계획안 이란 뜻이에요. 일단...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곳입니다. 공공도서관을 만들려고 한다면 무료 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지역사회의 문화운동차원에서 도서관을 만든다면... 단지 "책만 빌리자"는 것은 아니겠지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요.

사람들이 만나고 지역의 정보를 나누고 문화적으로 풍성해지는 어떤 상황을 꿈꾸는 것 아닐까해요. 그럼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작은 도서관>이든 <큰 도서관>이든 도서관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자본이 필요합니다. 공간을 구해야 하고, 책을 후원받거나 구입해야하고, 그 책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져야 하 니까 돈이 필요해집니다. 저는 여기서 플랜비를 찾아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일단 물리적 공간은 도서관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라고 상상해 보세요.

그냥 아파트 단지 하나를 도서관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의 집에는 책이 꽂혀 있어요. 대부분 한두번 읽고 나서는 책장에서 숨도 못 쉬 고 있습니다. 좀 아깝다는 생각. 한번쯤 가져볼 만도 합니다. 바로 그런 책을 공유해보는 겁니다. 방법은 의외로 심플해요. 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의 목록을 공개하고, 이 사업을 시작한 코디네이터에게 제출하면 되는거죠. "103동 503호 조인호의 소장도서 리스트"라고 하면 끝. 이렇게 목록을 공개한 아파트 주민은 사서가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책을 대여하는 시스템이에요. "103동 503호는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일요일 오후 6시-8시에 오시면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런식이죠. 물론 사서로 등록한 사람들은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릴 수 있어야겠지요. 코디네이터는 이런 정보를 특정매체를 통해서 교환하고 리포트하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런건 정보공유를 위한 최소화된 홈페이지나 블로그, 조그만 소식지로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을 아는 일이 쉽지 않아요. 서로 인사를 나눌까 말까 하면서 지나치는 이유는 뭘까요? 딱히 통성명을 하지 않아서 그렇거나, 이웃인지 몰라서 그 런 것 같거든요. 몇 백 미터 떨어지지 않은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서로의 그림자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이런 도서관 프로젝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돌려보자는데 그 첫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돌려 보는 거요.
그리고, 내가 가진 책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민들은 서먹하지 않게 이웃의 집에 노크할 계기를 만들 수 있지요. 가급적이면 작위적이지 않게 노크할 기회가 생 기는 것이 아닐까해요.

똑똑.

누구세요?
네. 책 빌리러 왔어요.
어서오세요.

이런 풍경이겠지요. 내가 가진 책을 내 주면서,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으로부터 추천사도 들을 수 있다는 엄청난 강점이 있고, 이웃과 인사합니다. 자연스럽게 독서문화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다는 부가이윤이 생겨요. 물리적 공간으로 생각했을 때의 도서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에요. 노크와 함께 시작되는 도서관이므로 이름은 <똑똑 도서관 Knock Knock Library>이 어 떨까 합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동안 아파트단지는 그 자체로 이미 도서관이 되는 걸 상상하며 운영계획을 만드는 거에요. 플랜비의 발상으로 도서관을 생각하면 예산은 절감되고. 정말 하고 싶었던 지역사회의 대화문화만들기와 책 돌려보기(?)를 통한 지식생산. 자연스런 도서추천과 토론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지역도서관이 참여한다면 더 많은 발상들이 가능할테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건 더 많아질 것이에요.

오/늘/당/장/지/금/바/로/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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