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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cant 2020-12-21

artvee

이거 좀 유용할 듯

똑똑도서관(꽤 오래전 플라이슈에서 썼던 글)

Buscant 2020-12-21

이 글은 언제든 저작권 따위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복제/수정/모방/남발/배포/재구성을 맘껏 하셔도 됩니다. 단, 이 몇 자의 글이 모두에게 이로운 실천으로 연결되는 바람으로 쓴 것입니다 from 조인호


똑똑 도서관을 만들어 봅시다!

시민단체의 간사와 강의가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지역운동/문화운동 차 원에서 <작은도서관>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작은 도서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나는 조금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그러다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플랜비(Plan B)의 발상으로 도서관을 만들어 보세요. 플랜비는 대안/두번째안/비상용계획안 이란 뜻이에요. 일단...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곳입니다. 공공도서관을 만들려고 한다면 무료 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지역사회의 문화운동차원에서 도서관을 만든다면... 단지 "책만 빌리자"는 것은 아니겠지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요.

사람들이 만나고 지역의 정보를 나누고 문화적으로 풍성해지는 어떤 상황을 꿈꾸는 것 아닐까해요. 그럼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작은 도서관>이든 <큰 도서관>이든 도서관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자본이 필요합니다. 공간을 구해야 하고, 책을 후원받거나 구입해야하고, 그 책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져야 하 니까 돈이 필요해집니다. 저는 여기서 플랜비를 찾아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일단 물리적 공간은 도서관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라고 상상해 보세요.

그냥 아파트 단지 하나를 도서관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의 집에는 책이 꽂혀 있어요. 대부분 한두번 읽고 나서는 책장에서 숨도 못 쉬 고 있습니다. 좀 아깝다는 생각. 한번쯤 가져볼 만도 합니다. 바로 그런 책을 공유해보는 겁니다. 방법은 의외로 심플해요. 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의 목록을 공개하고, 이 사업을 시작한 코디네이터에게 제출하면 되는거죠. "103동 503호 조인호의 소장도서 리스트"라고 하면 끝. 이렇게 목록을 공개한 아파트 주민은 사서가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책을 대여하는 시스템이에요. "103동 503호는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일요일 오후 6시-8시에 오시면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런식이죠. 물론 사서로 등록한 사람들은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릴 수 있어야겠지요. 코디네이터는 이런 정보를 특정매체를 통해서 교환하고 리포트하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런건 정보공유를 위한 최소화된 홈페이지나 블로그, 조그만 소식지로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을 아는 일이 쉽지 않아요. 서로 인사를 나눌까 말까 하면서 지나치는 이유는 뭘까요? 딱히 통성명을 하지 않아서 그렇거나, 이웃인지 몰라서 그 런 것 같거든요. 몇 백 미터 떨어지지 않은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서로의 그림자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이런 도서관 프로젝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돌려보자는데 그 첫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돌려 보는 거요.
그리고, 내가 가진 책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민들은 서먹하지 않게 이웃의 집에 노크할 계기를 만들 수 있지요. 가급적이면 작위적이지 않게 노크할 기회가 생 기는 것이 아닐까해요.

똑똑.

누구세요?
네. 책 빌리러 왔어요.
어서오세요.

이런 풍경이겠지요. 내가 가진 책을 내 주면서,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으로부터 추천사도 들을 수 있다는 엄청난 강점이 있고, 이웃과 인사합니다. 자연스럽게 독서문화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다는 부가이윤이 생겨요. 물리적 공간으로 생각했을 때의 도서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에요. 노크와 함께 시작되는 도서관이므로 이름은 <똑똑 도서관 Knock Knock Library>이 어 떨까 합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동안 아파트단지는 그 자체로 이미 도서관이 되는 걸 상상하며 운영계획을 만드는 거에요. 플랜비의 발상으로 도서관을 생각하면 예산은 절감되고. 정말 하고 싶었던 지역사회의 대화문화만들기와 책 돌려보기(?)를 통한 지식생산. 자연스런 도서추천과 토론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지역도서관이 참여한다면 더 많은 발상들이 가능할테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건 더 많아질 것이에요.

오/늘/당/장/지/금/바/로/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보자구요.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and Parasite (2019)

Buscant 2020-12-21

영문으로 쓴건 아니고, 영작한걸 꼼꼼히 읽지도 않았지만... 아무튼 트랜드로 소개하는 영화.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and Parasite (2019)

Make it Soul

Buscant 2020-12-19

제임스 브라운과 솔로몬 버크의 스토리.

허연얼굴에 수염달고 카우보이 모자쓴 백인들의 컨트리뮤직 같은건, 제임스 브라운이나 솔로먼 버크의 소울을 듣다보면 토할 것 같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방식에는 근본적 결함이 있다

Buscant 2020-12-16

인공지능 훈련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가 미디어속에 등장하는 세계와는 진짜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다.

Keep on Pushin'

Buscant 2020-12-08

참 좋아하는 영상.

밀도 높고, 보도블럭 천지인 서울에서 이런거 보고 따라하지 않았으면.

Samsara

Buscant 2020-12-08

이런게 어린이 교육자료여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현실을 배우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가 속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지할 수 없다.
이런 자료를 볼 수 없게 하는건 결국 자본의 논리였는데, 지금은 무슨 인권이 어쩌고까지 갖다 붙였다.

Django Reinhardt festival

Buscant 2020-12-06

2014년.
말그대로 올스타. 장고페스티벌에 온 아티스트에게 모여서 한곡 부탁하자...
놀라운 연주를.
버튼 아코디언 참 소리 좋다.

어정쩡과 황당사이

Buscant 2020-12-02

난 배웅이 어색하다. 특히 버스나 기차에서 인사를 다 마치고 플랫폼에 서 있을 때.
언제 돌아서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상한 몸짓을 계속하거나,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손짓을 하거나,
눈을 마주치는게 지루하거나. 그렇다.

아무튼 저 속에 내가 있다는것

Buscant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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