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JOB SOUND 2020-12-12

뭔가 말을 시작할 때 이쯤되면...으로 시작하면 상당히 공격적으로 말할 수 있다. 노무현대통령의 명대사인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가 범례다.
그때 조금 더 공격적일 수 있었는데, 보는 눈이 너무 많았나 싶기도 하다.

어제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뉴스에 코로나19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수는 사회적 낙인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바로 다음 질문인 방역과 인권보호 중에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수는 방역이 우선이라고...쩜쩜쩜....
이쯤되면 같은 사람들에게 나온 답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다중이...뭐 그런건가?

최근 회의중에 스스로 앞뒤가 안맞는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쿨하게 가는 사람을 목격했다.
정말 관심이 1도 안가는 인물인지라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
이쯤되면...으로 시작하고 싶었지만 입꾹.

ㅇㄹㅂㄹ캠프의 제목

JOB SOUND 2020-12-10

어제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떠들다 ㅇㄹㅂㄹ캠프 얘기가 나왔다.

"우리 옆집엔 공작새가 살아"

"지구에 남기로 결정하다"

이렇게 두 시즌의 이름은 아직도 마음에 쏙 든다.

경쟁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JOB SOUND 2020-12-08

언제부턴가 경쟁은 분명히 미디어에서 아름답게 드러나곤 했다.
부추기는 수준이 아니라 미화되었다.
어느 광고에서는 1등만 기억하는 사회를 말하면서 2등의 능력을 간과하지 말자고 했다.
그러니까 더 1등이 부각되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하는 나쁜 사회"라고 비아냥과 농담을 주고 받았을 뿐 전체를 바라보려는 노력은 없었다.
건강한 경쟁은...
때론 열등감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경쟁자가 있어야 한계를 극복한다는 말이었다.
난 잘 모르겠다.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는 그 한계를 위해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오히려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고 해야 맞다.
높은 산에 오르고, 조금 더 높이 날고?
그런게 인간이 극복해야 할 일인가????
어떤 특정한 시기에 다다르면 인간의 상상력이 비슷해 진다.
필요가 자극한 발상이어서 그렇다.
그걸 굳이 경쟁이라고 해야할까.

감기기운

JOB SOUND 2020-12-05

COVID-19 이슈는 어디서나 뜨겁다.
모두 한마디씩 거들고, 옳다 그르다로 싸움이 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감기기운이 있다.
으슬으슳하고 오싹 춥다.
요샌 기침 재채기만 해도 어디 다니기 눈치 보인다.
그냥 눈치만이 아니라 예의없는 존재? 그런 느낌이다.
감기면 안되는데...
일단 잘 쉬어야겠다.

생강

JOB SOUND 2020-12-04

언제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는지 얘기하다보면 간혹 재밌는 말들을 많이 한다.
대체로 감성적인 답이 많긴 하지만 그런건 너무 애매하고, 어렸을 때도 느낀 것이 대부분이어서 와 닿질 않는다.
이런 표현들이 재밌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서 시원하다고 말하는 자기를 볼 때.
국물에 들어있는 파를 건져내지 않을 때.
병원에 혼자 갈 수 있을때 등등.

난, 어렸을 땐 생강 근처에도 못갔다.
알싸하게 매운 향이 나에겐 너무 역했다.
여전히 생강 초절임도 못먹는다.
가끔 어떤 김치에 생강이 씹히면 그 이후는 식사 끝이다.
어른이 된다는게 뭘까를 생각했을 때 생강을 기준으로 잡았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나도 생강을 먹을 수 있게 될거야...'
그 기준에 의하면 난 아직 어른이 아니다.

오늘 인어공주랑 점심에 생강차를 마셨다. 어른에 가까워졌다.

***ma

JOB SOUND 2020-12-03

dilemma.
stigma.
trauma.
karma.
dogma.
plasma.
coma.
enigma.
charisma.
anathema.

-ma로 끝나는 단어는 공포스럽기도 하고 영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멋있는 발음을 내나?

듣기

JOB SOUND 2020-12-02

“듣는다”는 행위는 미로에 가깝다. 듣기가 어려운 이유는 모든 개인의 세계관에 타인의 삶이 연결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단어의 나열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지는 그 순간은, 듣기의 미로에서 빠져나오면서 다른듯 닮은 모습으로 변해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귀를 열어만 두면 알아 듣는다고 착각하곤 한다. 듣는 행위는 결국 적극적인 태도와 다분히 기술을 요한다. 그래서 매우 능동적이지 않다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강제양해

JOB SOUND 2020-11-30

스마트폰이란게 아직 한국에 소개되기 전의 일이다.
둘이서 대화중이었는데, 텍스트 메시지에 답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끊기고 난 그냥 잠깐 멍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또 답장이 오자 다시 메시지를 열어보고는 폰타를 열심히 두드린다.
대화가 또 끊겼다.
그러더니 "죄송해요.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이라고 말했다.
무슨 예의냐고 되물었을 때
"대화중에 문자보내고 있으면 안되는걸 안다구요"라고 말하고는 다시 메시지를 보낸다.
이게 무슨 소린가.
양해를 구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 먼저 해놓고 강제양해를 당해야하는 상황이다.
예의가 아닌걸 안다고? 그럼 그 행동을 안해야 맞다. 그냥 미안하다고 해야 옳다.
그리고 자기가 예의없는 사람이란걸 알면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는 예의바른 사람이지만,
지금 양해를 구하고 굿매너 문자질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발급한 면죄부를 들이밀었다.
소개팅 같은건 어색해서 싫어했었다.
차라리 생물학적 스펙과 커리어나 재력을 묻고 깔끔하게 결혼 전제로 만나자는 맞선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엔 참 가지가지 인간이 산다. 내가 도저히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인물도 많다.
오래된 친구 만나서 이런 저런 옛날 얘기를 나누다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2020년 내가 계절을 이렇게 말하더라

JOB SOUND 2020-11-29

겨울이 올때 "호빵이 나왔네"

여름이 끝날 때 "밤엔 긴팔 입어야해"

봄이 지나갈 무렵엔 "이제 낮이 제법 길어"

가을이 되면 "맑고 파란 하늘은 이제 못보는건가..."

올 가을은 미세먼지와 싸우느라 하늘 한번 제대로 못봤다네. (...다네?)

산타는 없다.

JOB SOUND 2020-11-26

일단 결론. 산타는 없다.
그 유래는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모두가 그렇게 부르는 그 할아범은 없다.
난 산타를 믿는 사회가 무섭다.
나쁜짓을 하면 선물을 안준다고? 선물을 받기 위해 착한일을 해야 한다는 사회.
코카콜라가 입혀 놓은 빨간 옷을 입고 필요와 무관한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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