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새로운 정부.

JOB SOUND 2021-12-21

35세의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이 되었다.
양팔에 타투. 정장처림의 모습이 없는 일상복.
칠레가 급 궁금해 졌다.
남미에서 젤 잘나가는 국가인데... 대박적이다.

위생의 패러독스, 일회용.

ARTICLE 2021-12-15

호텔에서 스위트나 콘도, 팬션을 빌리면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사람들 행동.

아바

Buscant 2021-11-25

아바

스칸디나비아의 사람들은 뭔가 재수 없으면서도 멋있음.

코딱지

JOB SOUND 2021-11-25

휴지가 흔하지 않았던 때,
코풀기가 쉽지 않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코딱지를 파서 자기 책상 안쪽에 문질렀고 길에선 아저씨들이 손으로 코를 팽팽 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보기 좋은 건 아니었지만 갑자기 그립다.

그 누구도 위하지 말고 나를 위한 실천_

ARTICLE 2021-11-09

청소년은 내일의 주인공이라는 언어는 이제 낡았다. 내일은 관념이지만 오늘은 현실이며 ‘나’를 직시하게 만든다. 청소년정책과 사업은 마치 청소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던 시대가 전환되는 이유도 그와 유사하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앞에 놓인 해결과제 또는 현재의 삶에 대해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시기가 이미 찾아왔다. 1992년 UNFCCC(UN기후변화기본협약)은 지구온난화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각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며 시작했다. 선행연구가 밝혀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심각성은 세계적으로 이미 30년전부터 발신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구온도는 이미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를 만난다. 정치/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세계의 무역과 시장은 더 많은 생산량을 선점하려고 했을 뿐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감각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생태계의 깨져버린 링크와 인류의 생존문제가 그 어떤 위기보다 최상위가 되었다. 불특정다수의 대중에게 전하는 미디어는 여과한 정보로 위기를 순화시켜 왔다. 대중적 공포를 조장하며 패닉이 만들어지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이었지만, 2021년 현재를 살아가면서 더는 숨길 수 없어질 만큼 기후-환경-생태계의 순환고리가 회복사이클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정보로 노출된다.

2019년 UN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의 16세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은 과감하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꿈과 어린시절을 빼앗았다.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라고 소리쳤다. 각국 정상이 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해서 떠들고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려고 싸우는 동안 청소년에게 지운 재앙에 대한 질타였다. 지금의 위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을 포함한다. 이 공포는 아동/청소년에게는 앞에 놓인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문제의 핵심인 기존 질서와 맞서야 하는 행동으로 치환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아동/청소년은 행동주체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제도교육의 관성이 그러하고, 산업에 가까운 사교육시스템이 강고하다. 여전히 초유의 관심사가 입시의 관문을 통과해야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강력한 힘이 작동한다. 그래서 바로 앞에 놓인 재편되는 세계에 대응할 능력과 기술로 부터 동떨어져 있다. 지금 시작해도 늑장대응이 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실험의 장에 청소년은 항상 뒷전에 있다. 온실가스 배출. 화석연료의 사용. 에너지전환시나리오. 탈탄소화관점. 이런 키워드를 이 위기를 만든 세대들의 손에 맡겨 놓기에는 불안해야 마땅하고 행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때다.

곤충

Buscant 2021-11-09

지인 중에 밀웜을 온 가족이 먹는 사람이 있다.
그 집 아기는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취식하다 보니 이젠 제법 자연스럽다.
만약 수 백년이 지나서 건강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라면 선택이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그래서 그들은 최전선의 실천가임에 틀림 없다.
얼마 남지 않은 가까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알면 알 수록

ARTICLE 2021-10-08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예술교육 실험실인 '순환랩' 사업을 위해 자료를 찾고, 논문을 읽(어낼 수 없는 연구가 다수)고 다큐멘터리나 위키리크스를 뒤졌다. 알면 알 수록 암담하기만 하니까 공부를 멈추고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야 했다. 뭐 하나 먹을거리도 안전하지 않고, 걸어다니면서 보이는 모든 풍경에도 비위가 넘쳐났다. 삶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차고 있으니 존재하는 것 자체가 참 한심해지더라.
우리나라에서 생각보다 답이 분명하고 당장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게 한반도 운하건설을 목표에 두었을 거라고 의심하는 4대강 사업이다. 현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는데 결국 해낸게 거의 없다. 강물의 흐름만 만들어도 생태계의 순환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열린다. 뭘 더 할게 아니라 인간이 가둔 물구덩이가 된 강. 그래서 보 해체하는게 그리 힘든 일인가. 답이 나와 있지만 할 수 없는 일 투성이인건 알겠으나, 당장 썩은 물 마시고, 피부조직을 망가뜨리는 샤워를 하고 있으면서도 미적거리는 건 여전히 미스터리다.
몇 달 전부터 낙동강 주변에서 나온 농산물을 사먹지 않는다. 대구나 부산에 출장가면 가급적 음식을 피하고, 당일에 다녀오려고 한다. 피곤한 것 보다 상위의 스트레스가 된 셈. 알면 알 수록 더 삶이 괴로운데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게 가장 싫다.

인앤아웃 버거

JOB SOUND 2021-09-13

지금까지 먹어본 햄버거 중에는 인앤아웃이 최최고.
한우로 만들었다는 잘 나가는 수제버거나, 고급 레스토랑의 독창적인 레시피 먹어보았으나...
인앤아웃이 짱이다.
보름달이 떴나? 왜 갑자기 인앤아웃버거랑 감튀(이름은 모르나 감튀를 치즈에 비벼준 메뉴 있음)가 땡긴다.

래빗플래닛

JOB SOUND 2021-09-08

토끼처럼 살아야겠다

예술교육이 말하는 순환 + 연구실(제안서의 일부)

ARTICLE 2021-08-31

1 Overview

‘00의 시대’라는 말은 때론 거창하게 들린다. 전환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념과 구조가 바뀌는 변화의 시대를 말했고, 기술과 과학이 산업의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빅데이터가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때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가 도래한다고 들떠서 말한다. 다행히도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등장하는 단어의 조합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인류문명이 산업자본과 결합하면서 환경은 급격히 황폐화의 가속이 붙었다. 우리는 또 다른 시대를 맞이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어감의 시대다. 기후위기시대나 에너지고갈시대가 그렇다. 변화가 아니라 위기이며, 부족이 아니라 고갈이다. 분명 누군가는 이런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정치적 도구로 사용 중이라 말할 것이며, 인간의 기술은 여전히 대안을 찾아낼테니 기다리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과학자가 건조하고 냉소적으로 이 상황을 전하고 있으며 체감할 정도의 변화를 목격하는 이 시대에 예술과 예술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해야 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예술일 것이다. 예술은 인간의 역사에서 때론 강렬한 영감을 주기도 했지만, 영적 소통이나 신앙의 증거로 종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통찰의 시선으로 사회에 말을 걸며 날카로운 비판을 상징과 은유의 코드로 풀어냈다. 지금 우리시대의 예술은 그래서 지구의 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기도 하고 인식의 프레임을 전환하려 노력한다. 생태와 환경에 대한 주제의식이 예술의 한 영역이나 장르로 파고들기 보다, 이 시대가 가리키는 방향에서 예술가의 작업은 선언이 되기도 하고 액티비즘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예술교육은 이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

2 순환/지구력

지구를 살리는 00, 소소한 실천. 이런 식의 글귀 또는 주장을 간혹 만나게 된다. 지구를 소유한 것이 인간이라는 오만함은 아닐까하는 논리적 의심과, 작은 실천이 아니고 작정하고 실천해도 모자라는 것이 ‘위기’에 대한 태도여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한다. 순환은 그저 자연스러움으로 회귀에 대한 실현계획을 만들어가는 키워드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속되며, 냉정하리만큼 모든 것을 소비하고 다시 자원이 되는 시스템으로 수십만년 유지해왔다. 그 생태계 안에서 인간이 존속해 왔으나, 그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끊으면서 지금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생태에 득이 되는 소멸과 조합의 과정을 사멸과 해체에 가까운 물질로 변환시켜가며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고 버려왔다. 모든 것이 인간에게 독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공중위생은 획기적으로 나아졌으며 수명이 연장되기도 했다. 더구나 대륙을 넘나들며 교역과 문화교환으로 더 풍족(?)한 문화와 예술의 생태계가 생겼다. 하지만 순환을 가로 막은 대가가 따른다. 냉소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말해야 하고, 소소한 실천과 소비방식의 패턴을 바꾸기 보다 생산과 필요의 균형을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있어야 한다. 순환랩에서 지칭하는 순환은 크게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1) 자원의 순환. 남김없이 사용하기 보다 필요에 대응하며, 자원은 어떻게 순환하는지 살펴보면서 이 시대의 예술교육 지향점을 찾는다. 2) 예술가의 경험순환. 인간은 문화를 전수한다. 경험이 순환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정한 기술의 노하우등을 말하기 보다 예술가는 어떤 경험을 공동체에 전하고 있으며, 그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에게 공유할 가치를 탐색한다. 3) 회복(탄력)가능한 순환. 흔히 지속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이때 누가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주체를 모호하게 설정하면 곤란하다. 예술교육이 지구력과 회복력을 가지기 위해서 어떤 태도로 작업할 것인지 실천 연구와 실행을 병행해야 하는 시기다.

3 연구실/Lab/랩

랩은 연구소 또는 실험실이다. 그래서 랩에는 가설을 세운 설계자가 있고, 그 가설을 검증 또는 입증해 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습결과를 얻는다. 얼마전에 내가 설계자로 일하던 랩을 나왔다. 더 이상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 랩에서는 가설을 세울 필요가 없어져서다. 무늬만 랩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에서 일하려면 호기심과 지적욕구가 동기로 매개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0으로 수렴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QUIT! 그래서 올해는 프로젝트에 가까운 랩을 운영하려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시작하는 랩은 본격 연구나 실험을 하는 랩을 지향하는 것이라기 보다 순환의 주제를 예술교육으로 해석하고/연구하고/실행하는 조금 다른 개념이 적용된다. 하지만 여전히 랩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가설을 세우고 가능성을 향해가는 의미는 같다. 그래서 순환랩은 기존의 예술교육에서 교육자:학습자의 관계방식을 어느정도 빗겨가며 교육행위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교육자의 커리큘럼을 학습자에게 적용하기 보다는 학습자인 참여자는 랩의 연구원처럼 결합한다. 연구원 개인 또는 소규모의 집단은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순환랩안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연구결과를 내놓는 방식이다. 순환랩은 총 6개의 랩으로 운영한다. 주제와 형식과 참여방식, 최종 퍼포먼스 형태가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같은 프레임으로 적용할 이유가 사라진다. 각 랩별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인원수와 미팅방식등이 따로 정해지면 된다.

-------- 이후는 사업계획이므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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